더는 미룰 수 없는 승리…‘손(SON)톱’ 세우고, 새 조합 찾아 웨일스 격파한다! [관전 포인트]

입력 2023-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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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가 올해 5번째 A매치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28위의 한국이 웨일스(35위)보다 앞서지만 전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양국의 A매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 나란히 출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랐으나, 웨일스는 잉글랜드~미국~이란과 경쟁에서 밀려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쪽은 우리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2무2패에 그쳤다. 비난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우려면, 웨일스를 상대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격적 컬러를 최대한 지키려는 클린스만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3일 번리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5-2 토트넘 승)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왼쪽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사이드 플레이메이커’로 전방에 찬스를 열어주는 역할을 맡았으나, 번리전에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윙포워드와 풀백의 날카로운 볼 투입도 훌륭했으나, 많지 않았던 찬스를 모두 살린 손흥민의 킬러 본능이 번뜩였다.

다만 대표팀 공격진은 전반적으로 걱정스럽다.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턴), 오현규(셀틱)는 부상에서 막 회복됐다. 황의조(노리치시티)는 경기감각이 무뎌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서 주로 공격 2선의 측면을 맡았던 손흥민을 과감히 전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중원 운영도 관심사다. 특히 올 여름 이적을 둘러싸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갈등을 빚다가 최근에야 새 팀을 찾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실전을 치르지 못해 컨디션이 온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상 회복에 전념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체할 자원도 찾아야 한다. 공격 2선의 측면과 중앙을 모두 커버하는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의 위치에 따라 홍현석(헨트), 박용우(알아인), 이동경(울산 현대)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풀백 경쟁 역시 눈길을 끈다. 안면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전북 현대)가 당분간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 받고, 김문환(알두하일)도 빠진 가운데 설영우(울산), 안현범(전북), 강상우(베이징 궈안), 이기제(수원 삼성)가 다투는 구도다. 다만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설영우가 한 걸음 앞서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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