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KIA에 날벼락…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으로 ‘최대 12주’ 아웃

입력 2023-09-20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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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5강 진입에 사활을 건 KIA 타이거즈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KIA는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우천취소)을 앞두고 핵심 외야수 나성범(34)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KIA는 “나성범이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인해 재활에 10~12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6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설상가상의 소식이 더해진 것이다.

나성범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전 8회말 도중 덕아웃으로 향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2루주자였던 그는 김선빈의 우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을 통해 3루로 진루하다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대주자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나성범은 20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1차 정밀검진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2차 검진까지 받았다. 그 결과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재활에 10~12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다가 나성범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었는데, 큰 부상을 당하게 됐다”며 “일단은 기존에 1군에서 활약했던 이우성, 고종욱, 이창진 등의 선수들이 나성범의 공백을 최대한 메워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을 건너뛰고 6월에야 복귀했던 그의 올 시즌 성적은 58경기에서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이다.

그런데 KIA는 23일 개막하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에 외야수 최원준을 내보낸다. 순식간에 외야에서만 2명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갈 선수들이 빠지고 나면 엔트리 변경이 또 있을 예정이다. 중심타선을 새롭게 짜야 하는데, 장타력은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의 몸 상태에 대해선 “올 시즌은 힘들다고 본다. 남은 기간 재활을 잘해서 내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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