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격파’ 한국, 조별리그 3전 전승…‘결과’는 물론 ‘실속’까지 챙겼다

입력 2023-09-24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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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3전 전승이라는 최고의 결과와 함께 선수단 운용도 완벽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24일 중국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바레인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기분 좋은 흐름 속에 16강을 맞는다.

‘황선홍호’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 쿠웨이트전 9-0 대승을 시작으로 2차전 태국전도 4-0 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관문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대회 시작 전 쏟아졌던 우려와는 다르게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바탕으로 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덕분에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체력안배의 여유도 생겼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한국은 3차전 바레인전에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태국전과 비교해 9명을 바꾼 선발 명단을 꺼내들었다. 주전 선수들의 회복과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선발 명단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21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태국전을 현장 관전하며 빠르게 적응했고,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의 경기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쉽진 않았다. 바레인의 수비진은 단단했다. 이강인은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지만 바레인은 거의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또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조영욱(FC서울)의 슛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기다린 득점은 후반전에 나왔다. 후반 16분 이한범(미트윌란)이 정호연(광주FC)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29분에는 백승호(전북 현대)의 득점과 후반 39분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의 쐐기골까지 나와 승리를 굳혔다.

완벽한 결과였다. 선수단 운용에서도 얻을 게 많았다. 주전 자원들의 체력을 아꼈고,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며 적응을 도왔다. 후반에는 박재용~송민규~백승호(이상 전북 현대)~설영우(울산 현대)를 투입하며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에도 성공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조별리그 F조 2위에 오른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대회 직전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고의 성적과 함께 완벽한 선수단 운용을 보여준 황선홍호는 이제 최상의 조건 속에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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