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6이닝 무실점+노시환 2타점’ 한국, 일본 꺾고 결승행 청신호 켰다! [AG 야구]

입력 2023-10-05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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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야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야구-소프트볼스포츠센터 제2야구장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2승1패·B조)와 슈퍼라운드 합산 전적 3승1패를 마크했다.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한국 타자들은 시속 150㎞대 초반의 강속구를 지닌 일본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도요타자동차)를 상대로 5회까지 8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몹시 고전했다. 1회말 무사 1루서 최지훈(SSG 랜더스), 4회말 2사 3루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모두 가요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역투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6회말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중견수 방면 2루타와 최지훈의 희생번트, 윤동희(롯데)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3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7회초 최지민(KIA 타이거즈), 8회초 박영현(KT 위즈)이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뒤 또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김혜성의 볼넷과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린 데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9회초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박영현이 선두타자 기타무라 쇼지(도요타자동차)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사토 다쓰히코(혼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직면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영현이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마루야마 마사시(에네오스)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1사 1·3루에서 사사가와 고헤이(도쿄가스)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노시환(3타수 1안타)이 2타점을 책임졌고, 주장 김혜성도 1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해냈다. 2차례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최지훈과 윤동희, 강백호(KT), 김주원도 1안타씩을 보탰다.

한국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과 슈퍼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7일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중국은 4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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