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이글 놓치고도 1R 2점차 공동 4위 방신실, “내일은 더 공격적으로…”

입력 2023-10-12 18: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세컨 샷을 하고 있는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 방신실이 첫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시즌 2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방신실은 12일 익산CC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10점을 획득,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권서연(12점)과는 2점 차.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진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는 이븐파가 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1점이 된다. 보기를 범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버디, 이글을 잡아야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올 시즌 이글 수 1위(5개), 라운드당 평균 버디 2위(3.5172개)에 올라있는 방신실은 김민별, 황유민과 함께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루키 빅3’ 중 한 명.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선 올 시즌 ‘신인 1호 우승’을 달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1라운드를 마친 방신실은 “전체적으로 샷 감이나 퍼트감이 다 괜찮았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 만족스럽다”면서도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16번(파3) 홀 4m 버디 퍼트, 17번(파5) 홀 6m 이글 퍼트를 놓쳐 각각 파, 버디에 그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 듯 했다. 17번 홀 이글에 성공했다면 단숨에 5점을 보탤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큰 듯 했다. 10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방신실은 “올해 이글을 많이 기록하기도 했고, 이번 대회에 이글이 5점이나 돼 노렸는데 나도 모르게 17번 홀 이글 퍼트를 할 때 위축됐던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는 처음 경험하지만 색다르면서도 재미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내 스타일과 대회 방식이 잘 맞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 최대한 많은 버디와 이글을 잡을 수 있도록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서연에 이어 이소영과 이다연이 나란히 11점씩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지현7이 방신실과 함께 10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황유민과 박민지는 나란히 9점을 따 공동 6위에 랭크돼 첫날 일정을 무난하게 마쳤다.

익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