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We will see you tomorrow night 악몽 극복?

입력 2023-10-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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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천신만고 끝에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그 유명한 ‘We will see you tomorrow night'이 나온 2011년 10월 28일의 악몽을 지울까?

텍사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밟게 된 월드시리즈 무대. 이제 텍사스는 오는 28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대권을 놓고 다툰다.

이는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앞서 텍사스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패했다.

이번 해 전까지 마지막 월드시리즈였던 지난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격돌해 3승 2패로 앞선 상황에서 2연패를 당해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텍사스는 2011 월드시리즈 6차전 8회까지 7-5로 앞섰다. 9회만 막으면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마운드에는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가 올랐다.

2011년 월드시리즈 6차전 9회 데이빗 프리즈의 동점 3루타 당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펠리스는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2사 1, 2루 상황에서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의 수비 실수도 있었다.

이후 텍사스는 10회 홈런으로 2점을 얻어 승리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10회 동점을 내줬고, 11회에는 프리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여기서 나온 것이 조 벅 캐스터의 ‘We will see you tomorrow night’. 이후 텍사스는 7차전에서 패하며 결국 우승을 세인트루이스에 넘겨줬다.

호세 르클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2년 전 펠리스가 극복하지 못한 마지막 9회를 감당해야 하는 선수는 호세 르클럭.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순간 마운드에 있게 될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We will see you tomorrow night'과 함께 첫 우승에 실패한 텍사스가 12년 전의 악몽을 극복하고 환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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