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질주’ KT 송영진 감독 “배스 트리플더블 축하해줘야죠” [수원 승장]

입력 2023-11-0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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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영진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송영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축하해줘야죠.”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91-69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KT(4승3패)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KT는 페리스 배스가 29점·13리바운드·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올 시즌 리그 1호 트리플-더블로 기쁨을 더했다. 하윤기(22점·10리바운드)와 정성우(18점·6어시스트)도 큰 힘을 보탰다.

사실 송 감독은 직전 경기였던 6일 고양 소노와 홈경기(101-65 승)에서 배스의 트리플-더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기 막판 교체했다. 당시 배스는 21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해 트리플-더블까지 어시스트 2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당시 송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배스를 교체했다. 트리플-더블 가능성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교체했다. 알았다면 더 뛰게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날은 달랐다. 배스는 2쿼터에 마이클 에릭과 잠시 교체됐을 뿐 후반에는 교체 없이 코트를 누볐다. 그 결과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하윤기의 득점을 도우며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송 감독은 “막판에 누군가 (배스의 트리플-더블에 대해) 얘기해주더라”며 “배스가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패턴을 지시하기도 했다. 트리플-더블을 했으니 축하해줘야죠”라고 활짝 웃었다.

배스는 “트리플-더블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며 “꾸준히 뛰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 동료들과 점점 호흡이 맞고 있어서 그만큼 예측하고 패스를 주는 것도 수월하다”고 밝혔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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