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즌 한 경기 최다 30득점’ 흥국생명, 현대건설전 4연승

입력 2023-11-12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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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4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7승1패, 승점 20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현대건설은 4승4패, 승점 14로 3위다. 2위 GS칼텍스(5승2패·승점 14)에 세트 득실에서 밀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올 시즌 2라운드 맞대결까지 현대건설에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8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3-2로 이겼지만, 이날은 같은 풀세트여도 내용이 더 극적이었다. 뒤집힐 뻔했던 지난 맞대결과 달리 이날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고 있다가 4~5세트를 잇달아 잡았다.

흥국생명은 최근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의 합류로 현대건설 공격이 강해진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 현대건설의 공격력이 더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어려운 경기가 될 듯하다.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서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그리고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공격성공률 45.6%)을 뽑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우리 팀에는 어려운 순간을 확실히 해결하고 처리할 수 있는 믿음직한 선수가 있다”던 아본단자 감독의 말대로였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공격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토스가 모마에게 몰리는 바람에 다양한 공격을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높은 공격 비중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도 1세트 리시브 효율 72.73%을 기록하는 등 전천후로 활약한 덕을 톡톡히 봤다.

현대건설이 모마, 양효진, 위파위의 공격 비중을 배분해 여러 공격 루트를 활용하자 흥국생명은 2~3세트를 다소 쉽게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과 ‘쌍포’를 이루는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4세트부터는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연타를 적재적소에 꽂으면서 흥국생명이 살아났다.

벼랑에서 4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5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을 강하게 압박했다. 2-1에선 김연경, 이주아의 높이를 앞세워 무려 6연속득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5세트 막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주아는 매치포인트에서 연타로 상대 진영의 허점을 파고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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