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나달은 언제나 내 주요 라이벌”

입력 2023-11-2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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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는 올 호주 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패한 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에 대해 “라파는 언제나 내 주요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대표 팀의 일원으로 영국과의 데이비스컵 8강전(한국시각 23일)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가진 아스(AS)와 인터뷰에서 “그가 얼마나 오래 코트를 떠나 있든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달은 지난 6월 고관절 수술을 받고 복귀를 위해 훈련 중이다. 내년 1월 호주 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있으나 불투명하다. 나달은 2024년까지 뛰고 은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테니스계를 위해 그가 한 시즌 내내 가능한 한 많이 뛸 수 있기를 바란다.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말한 바에 따르면 그는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으며 아마도 호주에서 복귀할 것이다. 나는 그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며 “나달이 가장 큰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그는 더 많은 그랜드 슬램에서 우승하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동안 4대 메이저대회 중 3곳에서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 최다승 경쟁에서 나달(22회)을 2개 차로 앞섰다.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와 나달의 경쟁 구도에 끼어들어 ‘빅3’를 형성하면서 악당 취급을 받기도 했다. 페더러의 은퇴와 나달의 부상 이탈로 인해 대중의 시선이 달라졌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나달과 페더러는 내가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라이벌이었다. 처음에 나는 그 라이벌 구도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경쟁은 둘 사이의 라이벌 관계이므로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결국 우리는 약 15년 동안 함께 무대를 공유했고, 서로 놀랍고 잊을 수 없는 멋진 경기를 펼쳤으며,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많은 사람이 내가 성취 한 것, 테니스에 대한 나의 공헌, 그리고 그런 역사를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황제’의 가장 유력한 주자로 떠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관계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우리는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라이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친구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함께 훈련도 자주 하고 재미있는 대화도 나누며 팀도 잘 맞는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가 코치로 있는 훌륭한 팀이다. 페레로 코치는 사실 내 코치인 고란 이바니세비치와도 자주 경기를 했다. 우리는 아주 잘 지낸다. 물론 코트에서는 서로를 이기고 1위가 되고 싶지만 하루가 끝나고 경기 나 토너먼트가 끝나면 서로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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