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K팝 가수 최초 대영제국훈장…비틀즈·아델의 반열에 오르다

입력 2023-11-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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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행사에 참석해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식에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인 ‘뚜두뚜두’가 배경음악으로 흘렸다. 왼쪽부터 리사, 제니, 윤 대통령, 찰스 3세, 김건희 여사, 로제, 지수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후 홍보대사 공로…윤대통령 축하
찰스3세 국빈만찬서 멤버 전원 호명
군악대 블핑 히트곡 ‘뚜두뚜두’ 연주
훈장 계기 그룹 재계약 기대감 솔솔
걸그룹 블랙핑크가 케이(K)팝 가수 최초로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로제·지수·제니·리사 네 멤버가 모처럼 ‘완전체’로 영국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하면서 그룹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블랙핑크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양제국훈장(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상했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았다. 영국은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인물이나 정치와 경제,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수여된다. 앞서 1965년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가 음악가 최초로 MBE를 받았고, 이후 2013년 영국의 상징인 세계적인 인기 가수 아델 등이 수상했다. 대영제국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이중 MBE는 가장 낮은 5등급이다.

이날 블랙핑크는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드레스형 원피스를 깔끔하게 차려입고 훈장을 받았다. 찰스 3세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자, 제니는 “우리에게 가장 영예로운 일”이라고 답했다.

행사에는 현재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찰스 3세는 훈장을 수여한 후 윤 대통령 부부, 블랙핑크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이날 버킹엄궁 밖 근위병 교대식 때는 군악대가 블랙핑크의 히트곡 ‘뚜두뚜두’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메들리로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왕실은 SNS를 통해 군악대가 ‘뚜두뚜두’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수요일엔 우린 블랙핑크를 연주해’라고 썼다.

블랙핑크는 전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찰스 3세는 4명의 멤버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환경적 지속 가능성 메시지를 전달해 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찰스 3세가 블랙핑크를 언급하자 멤버들이 놀라며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블랙핑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막판 협의 중이다. 네 멤버는 재계약을 완료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협의해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YG는 계약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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