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개월 넘게 중국에 구금 중인 손준호(31)에 대해 언급했으나 중국 당국의 반응은 차가웠다.
중국과 월드컵 예선전 경기를 마친 뒤 6개월 넘게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 석방을 희망한다는 언급을 한 데 대해 중국은 "법에 따라 엄격히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클린스만 감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법대로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로 법에 의거해 체포됐다"며 "사건의 구체적인 진전은 중국의 주관 부문에서 확인해보라"라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라며 "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당사자의 각종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 승리 후 귀국한 뒤 “손준호에 대한 희소식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날아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팀 소속의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벌써 6개월째 손준호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다.
일부 중국 매체는 손준호가 2021년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 수수나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드러난 혐의 내용은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