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시간 늘려가는 윤예빈, 완전체 가까워지는 삼성생명의 희망가

입력 2023-11-30 14: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생명 윤예빈.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했던 윤예빈(26)과 키아나 스미스(24)에 이어 센터 배혜윤(34)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두꺼운 뎁스의 강점을 살려 첫 8경기를 4승4패, 5할 승률로 마쳤다. 신이슬(23), 이주연(25), 조수아(20)가 번갈아가며 기존 가드진의 공백을 메웠고, 배혜윤은 팀의 3번째 경기였던 13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부터 코트를 밟고 있다. 경기당 34분12초를 뛰며 16.5점·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포워드 이해란(20)의 고속성장도 삼성생명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26일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복귀한 윤예빈이 실전감각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180㎝의 장신 가드로 리딩과 수비에 강점이 있는 그는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려줄 자원이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까닭에 우려가 따랐지만, 복귀 후 2번째 경기였던 29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선 20분4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3리바운드·2어시스트로 걱정을 지웠다. 움직임도 가벼웠고, 슛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윤예빈이 출전시간을 더 늘릴 때까지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도 한둘이 아니다. 올 시즌 평균 34분22초, 10.38점을 기록하며 주전 가드로 활약한 신이슬이 핵심이다. 이주연과 조수아도 언제든 거들 수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임 감독은 “신이슬과 조수아 등이 굉장히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나아졌다”며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해도 이 선수들을 안 쓸 순 없다. 열심히 했던 선수들도 보상을 받아야 하니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드 스미스도 3라운드 돌입 시점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미스는 한국에 첫발을 내딛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7경기에서 평균 30분20초를 소화하며 13.2점·3.7리바운드·4.4어시스트를 기록한 다재다능한 가드다. 임 감독은 “최대한 평균 출전시간 30분을 넘는 선수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무서워질 일만 남은 삼성생명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