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책골 불운 딛고 맨시티전 1골·1어시스트 맹활약 [여기는 맨체스터]

입력 2023-12-04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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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자책골 불운에도 주눅 들지 않고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3-3 무승부로 5위(승점 27·8승3무3패)를 지켰다. 3연속 무승부에 그친 맨체스터시티는 3위(승점 30·9승3무2패)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순항하다 첼시(1-4 패)~울버햄턴~애스턴빌라(이상 1-2 패)에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이었다. 이번 원정 전망도 밝지 않았지만, 전반 6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시즌 9호 골이자 4경기만의 득점.

그러나 3분 뒤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상대 훌리안 알바레스의 프리킥이 손흥민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돼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1분에는 필 포든의 역전골까지 들어가며 토트넘은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2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 로셀소가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잭 그릴리쉬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직전 데얀 쿨루셉스키의 극적 동점골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을 따냈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에서 선정한 이날 경기의 공식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오늘 따낸 승점이 이번 시즌 내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도 넣고 자책골도 넣었다.

“자책골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축구인생 첫 자책골이지만 세계 최고의 경기장에서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기록한 자책골은 어떻게 보면 나쁜 기억이 아니다. 자책골 이후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동료들에게 더 열심히 뛰자고 강조했는데, 동료들이 잘 이해해준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


-원정에서 계속 공격을 퍼부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께서 이런 축구를 원하신다. 아직 우리가 지금 전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지 않지만,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더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팀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며 어떤 팀을 상대하든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계속 주중~주말 경기가 몰려있어 부담이 클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지금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축구팬 분들이 경기를 많이 볼 수 있어서 가장 좋아하시는 시기이기도 하다. 계속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너무 큰 축복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매 경기 노력하겠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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