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류준열 “김우빈의 솔직한 암 투병기 듣고 많이 배워” [인터뷰]

입력 2024-01-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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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1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2부’에서 환상의 케미 선보이는 류준열 & 김태리
배우 류준열(37)과 김태리(33)가 환상의 팀플레이를 무기 삼은 영화 ‘외계+인 2부’(최동훈 감독·케이퍼필름 제작)로 연초 극장가를 겨냥한다. 신비한 힘을 가진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2022년과 고려시대를 오가는 도사와 외계인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에서 각각 얼치기 도사 무륵과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 역을 맡은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 과거에 갇힌 1부에 이어 2부에서 본격적으로 미래로 돌아가 외계인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10일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22년 개봉한 1부와 동시 제작돼 무려 1년이나 함께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만든 “환상의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담겼다”고 자신했다.


●류준열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어”

류준열은 ‘외계+인’과 함께 한 길고 긴 여정을 돌아보며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느낌”이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2020년 3월 29일 첫 촬영을 시작해 387일의 촬영 기간을 거쳐 2022년 여름 1부, 이달 마침내 2부를 선보이게 됐다.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개봉했던 1부가 호불호 평가 속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후회 없이 완성한 2부”가 일부 관객들의 아쉬움을 제대로 달래줄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작품의 결과가 매번 좋을 수는 없어요. 관객의 반응은 배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결과는 받아들이되, 관객의 반응을 잘 살핀 후 이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런 면에서 이번 2부는 자신 있어요. 관객들이 왜 1부를 그렇게 끝냈어야 했는지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영화를 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달았다. 촬영 외의 시간에도 김태리, 김우빈 등 유독 또래 주연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를 통해 형성된 서로를 향한 믿음과 애정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걸 확인했다.

“사석에서는 그냥 보통의 30대 친구들이 하는 평범한 대화를 나눠요. 다소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김)우빈씨가 아팠을 때(비인두암 투병)의 이야기를 굉장히 솔직하게 해줬어요. 정말 놀랐죠. 아팠을 때 깨달았던 점, 느꼈던 감정 등을 진솔하게 말해주는 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느끼고 배운 점도 참 많아요.”

연기 외에 그가 오랫동안 애정을 쏟고 있는 예술은 사진이다. 지난해에는 티빙 ‘류준열과 교복 입은 사진가들’을 통해 여섯 명의 고등학생들과 특별한 사진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1월부터 서울 홍대 부근 갤러리에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도 열고 있다.

“제게 사진은 제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이자 매체예요. 사실 배우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할 때도 많고, 가끔은 인터뷰 등에서 제가 뱉은 말을 후회하기도 해요. 하지만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나면 오히려 해방감을 느껴요. 쉽사리 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사진으로 전하고 공감을 얻게 될 때 참 기뻐요. 사진 관련 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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