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는 대전하나, ACL 진출 위해 선택한 방책은 ‘베테랑 수혈’

입력 2024-01-08 17: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전하나 김승대(왼쪽)·홍정운. 사진제공 | 대전하나 시티즌

2024시즌은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승격 이후 2번째로 맞은 시즌이다. 하나은행이 2020년 구단을 인수한 후로 꾸준한 투자가 이뤄졌고, 결국 2023시즌 8년만의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승격 첫 시즌 리그 4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고,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우려의 시선을 잠재웠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대전하나는 2023시즌 리그에서 56골을 뽑아내며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득점력을 뽐냈다. 매 경기 이어진 골 잔치에 팬들은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시즌 평균관중 1만2856명으로 FC서울(2만2633명), 울산 HD(1만8210명)에 이어 최다관중 3위를 차지하며 ‘축구특별시’의 복귀를 알렸다.

화려한 1부 복귀를 알린 시즌이었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대전하나는 2023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수비 불안은 해소하지 못했다.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 문제점은 늘 대전하나의 발목을 잡았다.

대전하나는 새 시즌 도약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민성 감독(51)과 재계약해 팀 색깔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의 지휘 아래 대전하나는 불안한 공·수 밸런스를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수혈’을 선택했다. 5일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33)를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려오며 리빌딩의 시작을 알렸다. 프로 통산 270경기에서 46골·47어시스트를 뽑은 김승대는 K리그 12년차로 대전하나 공격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비진에도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홍정운(30)이 가세했다. K리그 9년차를 맞는 그는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대구FC 수비진을 이끌며 기량을 인정 받았다.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가세하면서 대전하나는 2024시즌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