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곳으로” 10년차 세븐틴, 베스트 앨범→전세계 스타디움 ‘도장 깨기’ (종합)[DA:현장]

입력 2024-04-29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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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곳으로” 10년차 세븐틴, 베스트 앨범→전세계 스타디움 ‘도장 깨기’ (종합)[DA:현장]

10년차를 맞은 그룹 세븐틴(SEVENTEEN)이 더 높은 도약을 꿈꾸며 새로운 꿈과 목표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세븐틴 13명 전원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세븐틴 총괄 리더 에스쿱스는 “늘 새로운 앨범을 낸다는 건 떨리고 설렌다. 캐럿들이 이 앨범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인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규는 “‘17 IS RIGHT HERE’는 말 그대로 베스트 앨범이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세븐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한 번 정리하고 앞으로의 세븐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어 디노는 “다채로운 매력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완전체 신곡 ‘마에스트로’를 비롯해 각 팀의 신곡도 담겼다. 역대 타이틀곡을 모두 담으면서 33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진심을 다해 만들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며 정한도 “현재 우리의 생각과 각오, 캐럿들과 함께 이뤄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담으려고 했다”고 거들었다.


‘17 IS RIGHT HERE’는 10년차 그룹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수록됐다. 세븐틴의 앨범 프로듀서 우지가 신곡 4곡의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했으며 에스쿱스, 원우, 디에잇, 민규, 버논, 디노 등 멤버들도 유닛곡 작사에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지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흐름을 주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익숙한 멜로디가 들릴 것이다. 데뷔곡 ‘아낀다’부터 ‘어쩌나’ ‘손오공’ 등 7곡의 소스들을 조금씩 녹여서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했다.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걱정도 됐지만 우지가 만들었기 때문에 캐럿들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장르에 늘 도전하는 우지에게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슈아는 “타이틀곡을 처음에 듣고 너무 설렜다. 대중이 우리 곡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고 기대됐다. 퍼포먼스로 굉장히 잘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호시도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 자체가 인상적이었고 포인트 안무 잡기가 좋겠다 싶었다. 다이내믹하게 무대를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세븐틴은 지난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SEVENTEEN TOUR ‘FOLLOW’ AGAIN’에서 ‘MAESTRO’를 포함한 신곡 무대를 7만 캐럿(팬덤) 앞에서 깜짝 공개했다. 준은 “지난주 서울 콘서트에서 타이틀곡과 유닛곡을 미리 팬 분들에게 보여드렸다. 뜨거운 반응 덕분에 이번 활동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시 역시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베스트 세븐틴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에스쿱스는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곳에서 캐럿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세븐틴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발매와 더불어 한국에 이어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에서 글로벌 캐럿을 만난다. 오는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이어진다.


세븐틴은 하반기 또 다른 새 앨범과 투어도 귀띔했다. 민규는 “베스트 앨범 외에도 올해 또 앨범이 하나 더 나온다”고 예고했다. 그는 “‘팔로우 어게인’ 콘서트가 끝나면 새로운 콘서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캐럿랜드도 있는데 할 수 있을까 싶다. 수많은 일정이 있는데 캐럿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올해 끊임없는 우리의 활동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슈아는 “가을에는 새로운 투어를 통해 전세계 캐럿들을 만날 예정이고 새 투어에서는 미국에 있는 캐럿들도 만나러 갈 계획이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라 우리도 너무 기대된다”고 고백했다. 원우는 “올해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세븐틴 답게 멋있는 무대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에스쿱스는 “전세계에 있는 스타디움을 다 돌고 싶은 마음이다. 상암보다 ‘크기’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지만 직접 보지 못한 캐럿들도 많다고 들었고 미국, 유럽에서도 상암 정도의 크기의 스타디움을 돌아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호시는 “라스베이거스에도 스타디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민규는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것들을 해왔기에 새로운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건 ‘마음가짐’인 것 같다. 앞으로 주어지는 것들을 새롭게, 초심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호시는 “우리는 늘상 도전해왔다. 도전을 통해 가장 세븐틴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세븐틴에게 지난 9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에스쿱스는 “지난 9년간의 활동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을 위해 ‘믿음’을 가지게 된 시간이 됐다. 10년차지만 많은 목표를 서로 이야기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9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왔다. 쉽지 않은 일도 있었고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다 모아서 베스트 앨범을 시작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13명 다인원으로 시작한 것부터 도전이었다. 우지가 곡을 만들고 ‘자체 제작’돌로 시작한 것도 도전이었고 그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는 도전”이라고 고백했다.

우지는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서 앨범의 힘을 빼기보다는 지금 우리의 바이브는 계속 더 많은 곳으로, 더 큰 곳으로 가고 싶다.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런 연차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I로도 작사 작곡을 당연히 해봤다. 다가오는 기술의 발전을 불평만하기 보다는 같이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도 해봤다. 빠른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지킬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세븐틴은 서로를 ‘평생 함께할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쿱스는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가 잘 안 되고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 대화하면서 멤버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더라”면서 “일적인 관계라는 생각도 안 든다.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시는 “이렇게 인원이 많으면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는데 좋은 아이들을 만난 것 같다.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 어릴 때부터 같이 살아서 그런지 같이 있으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는 느낌도 든다”고 고백했다.

부승관은 “항상 좋은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불만도 이야기하고 멱살도, 아 죄송하다”면서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를 두텁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서로 정말 사랑한다. 누구도 깨트릴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0년차 세븐틴의 음악을 집대성한 베스트 앨범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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