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외인 원투펀치의 부진…LG 코칭스태프의 계속되는 마운드 고민

입력 2024-05-01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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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왼쪽)·켈리.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KBO리그 정상에 선 LG 트윈스는 올 시즌 왕조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품었다. 하지만 개막 이후 계속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시작은 불펜이었다. 부상, 재활 등으로 불펜의 뎁스가 지난해보다 약해진 채 출발했다. 게다가 기대했던 투수들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외국인투수들까지 흔들리면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1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33)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무패)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ERA)은 5.35다. 최근 2차례 선발등판에선 난타를 당했다. 지난달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8안타 2홈런 8실점, 2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4이닝 8안타 1홈런 3실점에 그쳤다.

LG에서만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이시 켈리(35) 또한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후반부와 한국시리즈(KS)에서 포크볼을 새로 장착해 살아난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까지는 제 역할을 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연속 6자책점을 기록하며 큰 실망을 안겼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1승4패, ERA 5.09다.

LG는 지난 몇 년간 선발진의 경쟁력이 떨어져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하지만 외국인투수들만큼은 큰 고민을 안기지 않았다. 2명이 동시에 부진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도 켈리가 시즌 중반까지 흔들렸지만 아담 플럿코이 든든한 활약으로 선발진을 지탱해줬다. 그 덕분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KS로 직행할 수 있었다.

최근 2경기에서 동반 부진 양상을 보인 엔스와 켈리가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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