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으로 치른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볼거리가 가득했다!

입력 2024-05-0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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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장위(왼쪽)·장소연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4월 29일부터 3일간 제주 한라체육관과 썬호텔에서 펼쳐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는 34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열정, 각 구단 관계자들의 치열한 선수 분석과 드래프트 전략 등으로 볼거리가 가득했다.

2023~2024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기대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활한 선수 수급, 구단들의 선수 운용 효율화, 다양한 국적의 스타 탄생 등으로 V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정관장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인도네시아)가 대박을 터트린 덕분에 팀 성적과 동남아시아 마케팅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 이에 KOVO는 대상국가 확대와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국제대회가 많아 연습경기 없이 선수 24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드래프트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제주에서 연습경기를 2차례나 실시하면서 격식을 더욱 갖췄다. KOVO는 원활한 연습경기를 위해 수원시청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섭외했다. 한 구단 감독은 “선수의 습관과 태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실패 확률이 적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선수는 미들블로커(센터) 장위(29·중국)와 아닐리스 핏지(28·뉴질랜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31·카자흐스탄)와 마에데 에스파하니(36·이란), 세터 천신통(30·중국)과 나타니차 자이샌(26·태국), 하나자와 가나(25·일본) 등이었다. 각각 메가, 위파위(태국)와 재계약한 정관장과 현대건설도 연습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한 구단 코치는 “선수들의 전반적 수준은 지난해와 차이가 적지만, 상위 10명은 지난해보다 낫다. 선수들의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양하다”며 “다만 아포짓 스파이커 감은 없었다는 평이 중론”이라고 귀띔했다.

구단들의 치밀한 드래프트 전략도 눈에 띄었다.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장위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돈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페퍼저축은행과 그 다음으로 높았던 한국도로공사 모두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드래프트 전략을 짰다. 확실한 주전 세터가 없던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도 끝까지 심사숙고했다.

제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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