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이배영“金따러왔다”

입력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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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입성자신에찬일성
“남의 땅에서 제 것을 찾아가겠습니다.” 그 굵은 팔뚝마냥 첫 마디부터 다부졌다. 4일 베이징의 하늘은 평소보다 더 찌푸렸다. 하지만 공항에서 나온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의 표정은 2004아테네올림픽 역도 남자 69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처럼 밝았다. 이배영은 7월 30일 태릉역도장에서 열린 남자대표팀의 무대적응훈련에서 인상 1차 140kg과 2차 150kg을 가볍게 들어올렸고, 이어진 용상에서도 1차 175kg과 2차 185kg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무대적응훈련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는데 이를 지켜본 역도인들은 “저 정도면 합계 345kg 이상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배영은 “감히 ‘역도 인생을 걸 수 있다’는 표현을 쓸 만큼 열심히 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겼다. 메달 하나는 가져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선수촌 행 버스에 올랐다. 이배영은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금빛 바벨을 잡는다. 베이징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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