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향한 포항-인천-제주의 동상이몽, 저마다 고민은 있다

입력 2022-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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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정규 라운드(33라운드) 종료까지 5경기가 남은 가운데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와 그룹B(7~12위)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위한 3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3~5위를 이루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12승9무7패·승점 45), 인천 유나이티드(11승11무6패·승점 44), 제주 유나이티드(11승8무9패·승점 41) 모두 ACL을 바라보고 있으나, 각자 고민을 안고 있다.

포항은 승부처에서 득점력이 아쉽다.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전(2-2 무)처럼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순간 골을 뽑지 못해 승점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해 11골·4도움으로 맹활약한 임상협이 올해는 6골·1도움으로 주춤하다. 허용준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골 고지를 밟았으나, ‘슈퍼서브’로 활약한 전반기와 달리 최근에는 한방이 부족하다.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모세스는 13경기 1골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중국 산시 창안으로 이적했다.

‘생존왕’의 이미지를 탈피한 인천은 해결사의 이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름이적시장 때 무고사(비셀 고베)가 떠난 자리를 경남FC(2부)에서 영입한 에르난데스로 잘 채웠다. 에르난데스는 이적 후 8경기에서 4골·4도움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국내와 브라질의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끝에 수술 대신 재활치료를 택했으나, 올 시즌 남은 기간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제주는 시즌 내내 반복되는 기복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연속 무패~무승이 반복되는 패턴이다. 팀을 떠나려 했던 윤빛가람이 마음을 잡고 전력에 가세했지만, 100%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2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주민규의 골 행진도 경쟁자가 없는 현재 14골에 멈춰있다.

이들은 이번 주말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제주와 인천은 2일 각각 그룹A 진입을 노리는 수원FC, 강원FC와 맞붙는다. 포항은 3일 세징야가 복귀할 대구FC와 대결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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