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엄선 OTT 명작들…몰아보기 딱이야!

입력 2022-09-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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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파트너 트랙’·웨이브 ‘옷소매 붉은 끝동’·왓챠 ‘시바 베이비’·카카오TV ‘죠르디입니다’·쿠팡플레이 ‘모 아니면 도:토트넘 훗스퍼’·티빙 ‘제로섬게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석 연휴 안방극장…대표 OTT 플랫폼 담당자들이 나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파트너 트랙’
쿠팡플레이 다큐 ‘모 아니면 도’등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눈길
예년보다 2주 가량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다. 여름휴가로 인해 ‘텅장’(텅빈 통장) 신세를 면하기도 전에 찾아온 연휴에 선뜻 여행을 나서기도 쉽지 않다. 감염병 사태 이후 지난 2년 동안 40% 가량이나 오른 영화 관람료에 극장을 찾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콘텐츠의 바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있어 ‘방콕’에서도 심심할 겨를이 없다.

바야흐로 OTT 춘추전국시대, 어디서 어떤 콘텐츠를 봐야할지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대표 OTT 플랫폼(가나다 순)담당자들이 직접 나섰다.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애니메이션까지 ‘반드시 봐야 할 명작’들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엄선했다.


●넷플릭스…10부작 오리지널 시리즈 ‘파트너 트랙’(주연 아덴 조 등)

보수적인 뉴욕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되려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잉그리드 윤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다. 대만계 미국인인 주인공인 원작 소설과 달리 한국계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리즈 곳곳에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가 반영돼 있다.

익명 요구(기업 특성상) “미국 사회서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아시아 여성이 주인공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신념을 지키며 사랑과 우정, 가족의 기대까지 모두 쟁취하려는 잉그리드 윤의 선택을 예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웨이브…17부작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주연 이준호·이세영)


올해 1월 17.4%(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종영한 MBC 사극이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 이산(이준호)과 궁녀 성덕임(이세영)의 사랑 이야기가 촉촉한 감성을 자극한다. 같은 인물을 다룬 2007년 MBC 대하사극 ‘이산’도 함께 보길 추천한다. 가족들과 당시 추억을 나누며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다.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 커뮤니케이션전략부 정다연 매니저 “‘옷소매 붉은 끝동’을 못 본 사람 없게 해 달라! 이준호의 열풍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2PM의 ‘우리 집’을 패러디한 ‘우리 준호집’, ‘우리 준호궁’ 등 끝도 없다. 추억의 사극을 모아둔 ‘클래식관’을 몰아봐도 좋다. ‘용의 눈물’, ‘여인천하’, ‘허준’ 등 명작을 정주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왓챠…영화 ‘시바 베이비’(주연 레이첼 세노트·몰리 고든 등)

부모님의 성화로 누구의 장례인지도 모른 채 유대인 전통 장례식 ‘시바’에 끌려온 대니얼이 온갖 불편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촉망받는 젊은 여성 감독인 엠마 셀리그먼의 데뷔작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PR팀 송은주 매니저 “대니얼이 장례식에서 친인척으로부터 남자친구 유무, 취업 여부, 외모 평가 등의 불편한 질문을 받는 모습이 묘하게 우리의 명절 모습과 겹쳐지며 공감대를 자극해 연휴에 보기 ‘딱’이다. 낄낄거리면서 볼 수 있는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이지만 갈수록 꼬여가는 상황과 신경을 건드리는 현악기 사운드가 팽팽한 긴장감까지 선사한다.”


●카카오TV…20부작 숏폼 애니메이션 시리즈 ‘죠르디입니다’

카카오의 니니즈(NINIZ) 캐릭터 중 하나인 민트색 공룡 ‘죠르디’가 취업 준비 과정을 그린다. 자격증 취득과 면접 연습에 매달리거나 경력 같은 신입을 찾는 모집 공고에 좌절하는 등의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취업 이야기로 2030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사업본부 컨텐츠전략팀 윤상희 팀장 “가만히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죠르디를 비롯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연휴 다음 날인 13일 최종화를 앞둬 이번 연휴야말로 ‘전편 몰아보기’를 할 최적의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 마다 3분 안팎 분량의 짧은 ‘숏폼 애니’이기 때문에 ‘몰아보기 부담’도 전혀 없다.”


●쿠팡플레이…9부작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 토트넘 홋스퍼’(출연 손흥민 등)

영국·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 구단인 토트넘 홋스퍼 FC의 2019년∼2020년 시즌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았다. 1882년 창단된 구단이 보낸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고 평가 받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 교체기를 다뤄 눈길을 끈다.

쿠팡플레이 마케팅팀 조성진 매니저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 중 하나를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화려한 경기 뒤에서 벌어졌던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잔뜩 담겨 축구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꿀잼’ 다큐멘터리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는 ‘쏘니’ 손흥민 선수가 메인으로 등장해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한다.”


●티빙…12부작 오리지널 예능 ‘제로섬게임’(출연 장성규·한혜진·이이경 등)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을 표방한다. 찜질방에 모인 10인의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걸고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 미션을 놓고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신개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웹예능 ‘워크맨’, ‘네고왕’ 등을 히트시킨 고동완 PD가 연출했다.

티빙 전략커뮤니케이션팀 김정은 과장 “독특한 소재 자체가 곧 장점이다. 7일간 몸무게를 늘이고 줄이려고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하는 참가자들이 다른 어떤 서바이벌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참가자들의 연합과 배신, 히든 룰 등으로 매회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선사하는 만큼 연휴 정주행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콘텐츠라 자신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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