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6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을 갖는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올림픽 출전 연령에 맞춘 21세 이하 27명이 소집되는 가운데 소속팀별로는 K리그1 14명, K리그2 6명, K3리그 1명, 해외파 4명, 대학선수 2명 등이다.
K리그1에서는 오현규(수원 삼성),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등 최근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멤버들이 포함됐다. 포철고 출신으로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단한 이현주를 비롯해 독일 무대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홍윤상(뉘른베르크)도 이름을 올렸다. 사간도스(일본) 소속의 박건우도 합류한다. 수비수 조성권(울산대), 김건희(장안대)는 대학생 신분이다. 조성빈(당진시민축구단)은 유일한 K3리그 소속인데, 올해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최근 임대됐다.
18일 소집되는 황선홍호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공식 경기는 2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즈베키스탄과 U-23 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는 10승1무2패로 앞선다.
황선홍호는 이제부터 파리올림픽까지 2년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988 서울대회부터 2020 도쿄대회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은 파리대회를 통해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노린다. 아시아에 할당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은 3장인데, 내년 1차 예선이 치러지고 2024년 상반기에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국을 가린다.
황선홍 감독은 “파리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시작인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 발전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2년 전부터 팀을 구성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면서 “우리 팀은 첫 소집이라 새롭게 호흡을 맞춰나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좋은 경기로 선수들의 경쟁력을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