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방’에 몰리는 스타들, 음주 콘텐츠 뜨는 까닭

입력 2022-09-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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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새롭고 솔직한 모습으로 화제성 잡아”
일각선 “유해성 높아, 책임감이 중요”
유튜브 음주 콘텐츠, 이른바 ‘술방’이 뜨고 있다. 스타들의 잇단 출연에 화려한 게스트, 나아가 음주 행태로 자칫 구설에 오를까 몸을 사려온 아이돌까지 잇따라 나서고 있다. ‘B급’ 콘텐츠라는 눈총은 이제 옛일이 됐다.

스무 살 래퍼 이영지는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진행으로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이끌고 있다. 게스트를 집에 초대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로, 올해 6월 첫 영상을 올려 현재까지 154만 구독자를 모았다. 7월 공개한 걸그룹 있지의 채령과 그룹 세븐틴의 호시 편은 석 달 만에 각각 조회수 1230만과 1038만 뷰를 기록했다. 내한한 팝가수 크리스토퍼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진행하는 ‘스튜디오 훅: STUDIO HOOK’ 채널의 ‘술트리트 파이터’도 인기다. 신화 전진, 에픽하이 미쓰라진, 정은지·이선빈, 정준하, 아이키·재재 등이 출연한 시즌1이 인기를 끌자 올해 6월부터 시즌2를 선보이고 있다. 은지원·장수원, 에스파, 박재범, 김해준·이용주, SF9의 로운 등이 출연했다. 유튜버 풍자·히밥 편이 236만 뷰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역시 슈퍼주니어 규현을 내세운 1인 음주 콘텐츠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를 2020년 ‘채널 십오야’에 공개했던 나영석 PD는 시즌2인 ‘내 어깨를 봐 탈골 됐잖아’를 2일 론칭했다. 규현이 은지원·송민호와 MC로 나서 게스트와 술을 마시는 콘셉트로 변화를 줬다. 더 보이즈의 주연 편이 공개 3일 만에 63만 뷰를 넘겼다.

19일 한 기획사 관계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새롭고 솔직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어 연예인들도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반 방송프로그램보다 화제성이 높아 홍보프로모션을 위한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주 콘텐츠야말로 소재와 방식이 자유로운 유튜브에 최적화한 콘텐츠”라면서도 ”유튜브는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니만큼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을 내세우는 콘텐츠에서는 과도한 음주의 유해성을 늘 경계하는 제작진의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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