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윈 ‘WIN’…괴력 질주 깜짝 우승

입력 2022-09-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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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 ‘제11회 스포츠동아배’에서 2번마 파크윈과 다비드 기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선두경쟁을 벌이는 3번마는 2위 옐로우캣, 뒤는 3위 9번마 톱시드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경마 제11회 스포츠동아배 레이스

강력한 우승 후보들 따돌리고 정상
다비드 기수와 3번째 호흡서 결실
코로나 뚫고 3년 만에 성황리 개최
3년 만에 열린 스포츠동아배 레이스에서 파크윈(수, 5세, 레이팅61)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막판 뚝심을 발휘하면서 깜짝 우승했다.

25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 ‘제11회 스포츠동아배’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열린 레이스다. 국산 3등급 1400m 경주로 레이팅 65 이하의 말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나서는 오픈 레이스이다. 이날 총 10두의 말들이 출전했다. 당초 경기 전에는 와일드삭스, 라온더제트, 옐로우캣 등 최근 성적이 좋은 말들이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파크윈은 출전마 중 레이팅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다소 성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최근 상금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경주 전 출발대에 말들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와일드삭스가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요동을 치다 결국 마체 이상으로 출발이 제외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또한 5번마 교룡득수도 양 앞다리 절음으로 출전이 취소되어 경주는 당초 12마리에서 이들 2마리가 빠진 가운데 결국 10마리가 출발대에 섰다.

다소 출발이 지연된 가운데 레이스가 시작되자 라온더제트, 파이팅대디, 파크윈이 초반 선두권에 나섰다. 가장 바깥쪽 번호였던 12번마 파이팅대디도 기대 이상의 역주를 펼치며 경주 내내 선두권에서 달렸다. 하지만 안쪽 주로의 이점을 안은 파크윈이 옐로우캣과 톱시드의 막판 스퍼트에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버티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깥 주로에서 역주를 펼치던 파이팅대디는 막판 걸음이 무뎌지며 4위에 그쳤다.

파크윈은 다비드 기수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끝에 스포츠동아배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 4.

다비드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까지 생각을 못했는데 인기말이었던 와일드삭스가 출전취소 되고, 말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이런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원래 뒤에서 따라가는 말인데, 전과 다르게 선행을 갔더니 더욱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총상금 7500만 원이 걸린 이날 스포츠동아배 경주에는 2만6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주 총매출은 약 18억 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7.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5.9배, 38.1배를 기록했다.

과천 | 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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