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파이어볼러 3총사 안우진-곽빈-정철원, 선의의 경쟁

입력 2022-09-2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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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두산 곽빈, 두산 정철원(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서로간의 동기부여는 이미 충분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우완 영건들의 활약이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팬들의 이목을 끄는 이들은 단연 파이어볼러들이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두산 베어스 곽빈, 정철원의 꾸준한 활약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26일까지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ERA) 2.2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부문은 역시 탈삼진. 무려 212개의 삼진을 잡아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210개)을 넘어 2000년 이후 국내투수로는 최다기록을 새로 썼다.


안우진과 함께 고교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곽빈도 올해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8승8패, ERA 3.62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일찌감치 경신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재활로 인해 2019년과 2020년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그의 종전 시즌 최다승은 지난해의 4승(7패)이다.


정철원은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부터 팀 불펜의 핵으로 활약 중이다. 시즌 성적은 54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20홀드, ERA 2.88. 2007년 두산 임태훈(20홀드)에 이어 KBO리그 역대 데뷔시즌 최다홀드 타이기록이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워 신인왕 유력 후보로도 올라섰다.


정철원은 “(곽)빈이와 (안)우진이 모두 고교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다. 두 선수보다 구속은 떨어져도 경기운영이나 제구력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은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과 달리 나는 올해가 돼서야 프로 첫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 신인왕은 물론 그 이후에는 MVP(최우수선수)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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