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골프돌’ 투입, 골프예능이 젊어진다

입력 2022-09-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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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골프 열풍이 불면서 관련 예능 제작진과 의류업체들이 아이돌 그룹을 내세우고 있다. 시즌의 ‘창민호의 버디버디’에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샤이니 민호가 출연했고, 아스트로의 차은우와 걸그룹 트와이스는 각각 골프웨어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시즌·크리스에프앤씨

‘편먹고 공치리4’ 강민혁·이정신 출연…시청자들 “젊은 느낌 참신”

‘버디보이즈’, 닉쿤·이특·신동 대결
OTT ‘버디버디’ 최강창민·민호 출연
온라인선 입고나온 골프웨어도 화제
골프 브랜드도 모델로 아이돌 기용
골프 소재 예능프로그램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한 차례 방송가를 휩쓸고 가면서 시청자 흥미와 관심이 낮아진 사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30대 시청자를 새롭게 겨냥하고 있다. 다양한 포맷의 변화는 물론 베테랑 방송인을 주로 캐스팅했던 것과 달리 최근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감염병 사태 이후 20∼30대 골퍼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골프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흐름에 주목한 것이기도 하다.


●아이돌로 ‘젊은 느낌’ 팍!


SBS ‘편먹고 공치리4: 진검승부’(편먹고 공치리4)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방영한 시즌1∼3에서는 방송인 이경규, 야구스타 이승엽 등이 골프 대결을 펼쳤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시즌4는 연예계 실력자들의 토너먼트로 소재를 키우면서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 강민혁과 이정신을 출연진에 포함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실시간 댓글창을 통해 “아이돌 출연자가 나와 기존보다 젊은 느낌이 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JTBC ‘버디보이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 ‘창민호의 버디버디’ 등도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웠다. 10월 방송하는 ‘버디보이즈’는 2PM의 닉쿤, 슈퍼주니어 멤버인 이특·신동 등이 골프 대결을 하는 내용이다.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샤이니 민호는 최근 공개된 ‘창민호의 버디버디’에 사이판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이 개인 SNS를 통해 공개해온 골프 영상부터 방송에 입고 나온 골프웨어도 화제를 몰고 있다. 이에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진도 이들을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브랜드도 아이돌 주목

방송가에서는 감염병 사태 이후 골프에 대한 관심이 20∼30대에까지 확장되면서 관련 소재가 이들 세대에도 소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플랫폼회사 모바일인덱스가 최근 발표한 ‘2022 골프 시장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12월에서 올해 5월 사이 20∼30대 골퍼 비중은 24.2%로, 17.6%였던 지난해 동기 대비 6.6%가량 상승했다. 모바일인덱스 측은 “최근 이들 세대가 40대와 함께 전체 골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변화는 최근 광고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가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 걸그룹 트와이스, 신인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등을 모델로 잇달아 기용했다. 이들이 각종 패션 화보로 선보인 일부 제품은 각종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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