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오타니가 지배한 2022년 ML 정규시즌, 이제는 PS에 주목!

입력 2022-10-06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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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왼쪽),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26·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지배한 2022년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이 6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올렸다.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시즌 62호 아치를 그리며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웠던 종전 기록(61홈런)을 넘어섰다.

ML 역사상 6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는 AL에선 저지, 매리스와 더불어 1927년 베이브 루스(60개) 등 3명뿐이다. 내셔널리그(NL)에선 마크 맥과이어가 2차례(1998년 70개·1999년 65개), 새미 소사가 3차례(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기록했고, 배리 본즈는 2001년 73홈런을 쳐냈다.

그러나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모두 약물복용 의혹을 받고 있거나 이를 시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약물 의혹이 불거지지 않은 선수들 중에선 저지가 최다홈런이다. 양키스를 AL 동부지구 우승(99승63패)을 이끌며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투타 겸업의 오타니는 저지의 MVP 수상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올 시즌 투수로는 28경기에서 15승9패, 평균자책점(ERA) 2.33(166이닝 43자책점), 219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7경기에서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 과정에서 ML 최초의 기록을 3개나 작성한 점이 돋보인다. 투수로 10승-타자로 30홈런, 200탈삼진-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첫 번째 선수다. 또 규정타석(502타석)과 규정이닝(162이닝)을 동시에 채운 최초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김하성(27)은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했고, 팀의 포스트시즌(PS) 진출까지 이끌었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113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배지환(2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10경기에서 타율 0.333,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반면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경기(2승·ERA 5.67)에 등판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출처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PS는 8일부터다.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2승제)를 시작으로 디비전시리즈(DS·5전3승제),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를 통해 월드시리즈(7전4승제) 진출팀을 가린다. AL WC는 탬파베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토론토-시애틀 매리너스, NL WC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샌디에이고의 대결로 펼쳐진다. 탬파베이-클리블랜드전 승자는 양키스, 토론토-시애틀전 승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DS에서 맞붙는다. 세인트루이스-필라델피아전 승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메츠-샌디에이고전 승자는 LA 다저스와 NLDS를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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