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있잖아”…우승 후보로 떠오른 지난 시즌 6위 흥국생명 [V리그 미디어데이]

입력 2022-10-19 16: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2~2023시즌 V리그의 최대 관심사는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다. 해외무대에서 뛰다가 2020~2021시즌 10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던 그는 시즌 후 중국무대로 떠났다가 이번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리그에 앞서 8월 열린 KOVO컵에서 그의 ‘티켓파워’는 확인됐다. 평일에도 흥국생명의 경기는 매진됐다. 김연경 덕분에 대회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김연경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김연경은 사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특히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과 고참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 개인적으로 2년 전 복귀 때보다 몸 상태도 좋다. 시즌에 들어가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연신 웃었다. 김연경의 복귀로 지난 시즌 6위 흥국생명은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7개 구단 감독들에게 새 시즌 우승 후보(복수 구단 허용)를 물은 결과, 현대건설을 지목한 감독이 가장 많았다. 모두 5명이었다. 지난 시즌 압도적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현대건설(28승3패·승점 82)은 한 시즌 최다 승점과 15연승의 최다연승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시즌 전력이 그대로인데다 조직력 면에서 다른 구단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많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아무래도 지난 시즌과 멤버 구성에 변함이 없는 현대건설이 제일 강할 것 같다”고 말했고,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도 “기본 전력이 탄탄하다”며 현대건설에 한 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아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고,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KOVO컵에서 우승한 GS칼텍스도 4표를 받았다.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의 선수 전력이 좋고 팀워크도 좋다. 또 백업선수의 기량도 전체적으로 발전한 것 같다. 장기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보니까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가장 탄탄한 팀이라고 느꼈다. 두 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GS칼텍스 강소휘, 현대건설 이다현, KGC인삼공사 이소영, IBK기업은행 김수지,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페퍼저축은행 이고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건설, GS칼텍스에 이어 흥국생명도 3표를 받아 당당히 우승 후보로 꼽혔다. 흥국생명을 뽑은 감독들은 김연경의 합류를 가장 큰 상승효과로 봤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나란히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등이 우승후보”라며 3강을 꼽았다. 특히 김형실 감독은 “김연경 합류는 외국인선수 2명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추켜세웠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왔다. 흥국생명이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4월 새롭게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제일 궁금한 팀이 아마도 우리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 보면 어떤 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회전초밥처럼 6라운드까지 항상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V리그 여자부는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현대건설-도로공사의 맞대결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