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단풍山 보며 굿샷…이곳이 ‘힐링 이상향’ [김맹녕의 명문 골프장 탐방]

입력 2022-10-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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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상하 디자이너가 설계한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의 전경. 춘천시 북한강변 굴봉산의 아름다운 산악지형에 자리한 이곳은 뛰어난 코스관리, 명품 페어웨이, 서비스 품질로 골퍼들의 입소문을 통해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엘리시안 강촌 CC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산·계곡·호수 품고 사계절 매력 뽐내
가을 맞이한 그린은 그야말로 장관
아기자기 코스로 비경 즐기며 라운딩
콘도·스키장·수영장 갖춘 종합휴양지
엘리시안 리조트는 GS그룹이 강원도 강촌과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사계절 종합 리조트다. 엘리시안 강촌은 콘도미니엄, 골프장, 스키장, 수영장, 휴양림을 갖추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레저 스포츠와 힐링을 겸할 수 있는 휴양지다. 엘리시안 제주는 세계의 리조트 거장들과 함께한 코스, 인테리어, 조경 디자인으로 더욱 유명하다.

엘리시안은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총애를 받는 영웅들이 들어간다는 이상향 ‘엘리시움(Elysium)’에서 따온 말로 ‘최상의 행복이 있는 지상 낙원’을 뜻한다고 한다.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은 강원도 춘천시 북한강변 굴봉산(307.2m)의 아름다운 산악 지형에 설계된 27홀로 힐, 밸리, 레이크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설계는 뉴서울CC 북코스, 신라CC, 화산CC를 설계한 고(故) 임상하 디자이너가 맡았다. 산과 계곡, 호수를 감돌면서 라운드하는 다이내믹한 코스로 정교한 샷을 요구하는 토너먼트 코스로서의 진가를 인정받은 곳이다.

사계절 내내 계절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변화의 절경을 품고 있는 골프장으로, 엘리시안 강촌CC만의 세심하고 완성도 높은 코스관리, 명품 페어웨이 그리고 서비스 품질은 골퍼들의 입을 통해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특히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조성된 조경의 품격은 친환경적인 단아한 아름다움을 라운드 내내 즐길 수 있도록 늘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평소에는 주말 골퍼들이 선호하는 아기자기한 코스이지만 토너먼트 기간에는 전혀 다른 난도로 변신하는 이중적 얼굴을 하고 있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렸다.


●천혜의 자연과 공존하는 개성 코스

힐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해발 260m의 능선 코스에서 내려다보면 확 트인 전경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검봉산(529.6m)과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강 건너 삼악산(655.8m)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혜의 비경으로 여름에는 ‘피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코스는 짧은 편이지만 오르막 홀이 대부분이고, 벙커가 많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파 기록이 쉽지 않다. 5번 홀(파4, 400m)은 왼쪽 도그레그이고 그린은 가로 타원형 돼지 등을 닮아 버디가 나오지 않는 홀로 악명이 높다. 난도가 높으면서도 서울경제골프매거진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홀’이기도 하다.

밸리 코스는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간직한 조형미가 뛰어나다. 3개 코스 중 가장 낮은 분지에 조성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북한강과 인접해 있다. 홀마다 정교한 해저드 배치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정교함과 신중한 전략 샷이 요구되는 코스공략을 필요로 한다. 파3 홀이 어렵게 세팅되어 있다. 2번 홀(파3, 153m)은 연못을 건너는 홀로서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봄에는 붉은 영산홍, 가을에는 코발트색 하늘과 붉은 단풍이 연못을 채색한다.

6번 홀(파5, 455m)은 장타자라면 투 온을 노려볼 만하지만 과욕을 부리면 호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멀리 보이는 삼각 봉우리를 바라보며 티샷을 날린 뒤 호수를 넘기는 드라마틱하고 도전적인 홀로 이 골프장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최근 새로 단장한 7번 홀(파3, 130m)은 호수를 가로질러 쳐야 하기 때문에 해저드 부담이 큰 ‘악동의 선물’과도 같은 홀이다.

레이크 코스는 아담한 코스와 폭포가 어우러져 낭만적이다. 페어웨이가 평지로 조성된 곳이지만 실제로는 결코 쉽지 않다. 파3, 파4, 파5 홀이 3개씩 구성돼 있다. 다시 말해 파4 홀이 2개가 없고 대신 파3홀과 파5홀을 하나씩 더 늘린 것이다.

6번 홀(파5, 456m)은 토너먼트에서는 승부처 홀로 악명이 높다. 티샷과 세컨드 샷의 거리와 정확성, 그린 공략에서 치밀한 전략을 요구하는 홀이다. 그린 앞에 커다란 호수와 실개천 이 미스 샷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콘도미니엄(왼쪽)·겨울 ‘핫플레이스’ 스키장.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형 리조트

골퍼들은 엘리시안 강촌CC를 골프 코스 이외에도 휴양 정원으로서 높은 평가를 한다. 골프장에서 바라보는 리조트의 풍광은 계절마다 감동을 선사한다. 봄에는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 라일락, 꽃 잔디가 계절에 흐름에 따라 피고 진다.

여름에는 콘도 앞 꽃가람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싱그러운 여름을 선사한다. 골프를 마치고 짙은 녹음사이에 만들어진 수영장에서 가족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를 칠 수 있는 곳이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오색 단풍이 코스를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전나무, 낙엽송 같은 침엽수가 산에도 연못에도 가을을 그려낸다.

초가을인데도 벌써 설원(雪原)을 달리는 스키어들의 신나는 질주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다양한 길이와 경사도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어 스키 실력에 맞게 맘껏 즐길 수 있는 겨울철의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골프칼럼니스트·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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