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살아난 이경훈·김주형, PGA ‘더 CJ컵’ 역전승 도전

입력 2022-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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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왼쪽)·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경훈, 3R 공동 2위…선두 매킬로이에 1타 차
이경훈(31)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김주형(20)은 4타 차 공동 7위다. 후원사(CJ) 주최 대회에 나선 둘 모두 역전을 노려볼 만한 위치다.

이경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15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욘 람(스페인), 커트 기타야마(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3언더파)와는 단 1타 차.

이경훈은 4번(파5) 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컵에 잘 붙여 첫 버디를 잡은 뒤 5번(파3) 홀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떨구며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경훈은 14번(파3) 홀에서 스리 퍼트로 1타를 잃기도 했지만 후반에도 2타를 줄이며 챔피언조에서 매킬로이와 4라운드를 맞게 됐다. 한국기업 CJ가 2017년 창설한 이 대회의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원년대회에서 김민휘(30)가 기록한 4위.

올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투어 통산 2승째를 챙긴 이경훈은 “부족한 부분 없이 경기했다. 4라운드를 앞두고 크게 타수 차가 나지 않는 것 같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내가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선수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랑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나를 후원해주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무 좋다. 하지만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이 대회에서 4번 정도 경기했는데 이번에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김주형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공동 7위에 랭크됐다. 14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15번(파4) 홀 이후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비오(32)가 합계 4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4)는 2언더파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넘버 1’에 복귀할 수 있다. 셰플러는 3라운드까지 이븐파 213타로 공동 47위에 처져있다. 매킬로이는 2012년 3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고, 최근에는 2020년 7월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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