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1000명 갤러리 운집’,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보여준 품격

입력 2022-10-24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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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원주 오크밸리 18번 홀을 가득 채운 열띤 갤러리들의 모습. 사진제공 | BMW 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2(BMW Ladies Championship 2022)’이 23일 강원 원주시 소재의 오크밸리CC(파72)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정규대회인만큼 뜨거운 갤러리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명품 대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만에 유관중으로 진행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대회 첫 날부터 역대 최다 갤러리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발적 관심 속에 마지막 4라운드까지 최종 8만1657명의 갤러리가 찾아 대회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을 작성했다. 8만여 명의 갤러리 숫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선수들도 최고의 플레이로 응답했다. 3라운드까지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자신이 태어난 한국 무대에서 들어올린 첫 우승 트로피로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또다른 교포 안드레아 리(미국)이 17언더파로 2위,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최혜진과 김효주가 각각 16언더파 공동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BMW 코리아가 국내 여자 골프 유망주 육성을 위해 특별 초청한 아마추어 선수의 활약도 큰 화제를 모았다. 수성방통고 1학년인 16살 김민솔은 1~2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다 최종 10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아마추어 유망주 돌풍을 일으켰다.

행운을 부르는 홀인원 기록도 속출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LPGA 투어 은퇴 무대로 선택한 최나연은 3라운드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1억5000만 원 상당의 플래그십 SAV ‘BMW 뉴 X7 xDrive 40i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를 부상으로 받아 해당 모델의 대한민국 1호 고객을 예약했다. 또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1억7300만 원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BMW 뉴 740i s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마지막 라운드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홀인원이 3번이나 나왔다.

갤러리를 위해 마련한 다양한 편의 기능도 품격있는 대회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자체 디지털 티켓팅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대회장을 방문한 갤러리들에게 원활한 셔틀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갤러리 셔틀버스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8만1000여 명의 갤러리들이 무리 없이 대회장을 오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어플리케이션 내 모바일 MD 스토어를 구축하여 상품 검색, 결제, 픽업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탑(One-Stop) 쇼핑 서비스도 함께 마련해 한정 디자인으로 구성된 대회 공식 기념품은 물론 다양한 골프 용품 등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갤러리 플라자와 주요 코스에 마련된 F&B 식음 부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식음료 비대면 주문, 픽업 알림톡 발송 등의 기능도 지원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 BMW 코리아가 후원하는 대회답게 모터쇼를 방불케하는 BMW의 대표 럭셔리 클래스 차량을 전시하며 갤러리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도 제공한 점도 눈에 띈다. 연내 출시 예정인 BMW 뉴 7시리즈가 갤러리 플라자를 비롯해 코스 곳곳에 전시되었고, 이번 대회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플래그십 SAV ‘BMW 뉴 X7’도 우아하고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갤러리들의 눈길을 끌었다.

BMW 코리아 한상윤 대표는 “역대급으로 많은 갤러리분들이 찾아주신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대회장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성숙한 관람 문화 덕분”이라며 “2023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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