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흥국생명 vs 양효진의 현대건설 ‘빅뱅’ [V리그]

입력 2022-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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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왼쪽), 현대건설 양효진. 사진 | 스포츠동아DB, KOVO

2022~2023시즌 V리그 초반 이슈의 중심은 김연경(34·흥국생명)이다. 1년여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그의 복귀는 소속팀 경기력은 물론이고 V리그 전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흥국생명은 2연승으로 선두다.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3-0 승)을 꺾은 데 이어 KGC인삼공사와 대전 원정경기에서도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6위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고 이젠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흥국생명 상승세의 중심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연경이 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다. 그는 2경기에서 32득점, 공격성공률 62.79%를 기록했다. 블로킹(4개), 서브(1개)에서도 점수를 얻었다.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도 26개를 시도해 22개를 성공시켰다. 범실은 6개에 불과하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옐레나(2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좌우 쌍포를 구축해 위력을 더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1라운드 3차전에서 최대 난적을 만난다. 1일 수원체육관에서 맞붙는 현대건설이다. 지난 시즌 15연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1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거뒀다. 최강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3-0 승), 페퍼저축은행(3-1 승)을 차례로 물리쳤다. 흥국생명과 함께 2연승이지만 세트득실에서 뒤져 2위다.

흥국생명에 김연경이 있다면, 현대건설엔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33)이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그는 올 시즌도 시간차 1위, 오픈공격 2위, 속공 6위, 블로킹 9위 등 공격과 수비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상대 빈곳에 정확하게 꽂아 넣은 특유의 공격은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둘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국가대표 시절엔 한방을 쓰기도 했다. 2020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뒤 나란히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나오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하지만 코트에서 양보는 없다. 상대를 꺾어야 이길 수 있다. 과연 누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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