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참패’

입력 2022-1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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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음악 예능 콘텐츠 ‘테이크 원’이 가수 임재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등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공개 1주일만에 많이 본 TV쇼 톱10서 밀린 ‘테이크원’

조수미·임재범 출연 기대작
유희열 등 외부 이슈만 화제
12월 공개 ‘솔로지옥 2’ 사활
조수미·임재범 등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테이크 원’도 넷플릭스의 ‘예능 잔혹사’를 끊기는 역부족이었다. 넷플릭스코리아가 야심 차게 내놓은 첫 국내 음악 프로젝트인 ‘테이크 원’이 흥행에 참패하며 이후 공개될 오리지널 예능에 대한 불안감까지 키우고 있다. 7부작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는 정상급 가수들에게 ‘죽기 전 한 곡만 부를 수 있으면 어떤 곡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고, 그들이 원하는 무대를 마음껏 꾸밀 기회를 주기하기 위해 장비, 인력, 비용 등을 모두 제공한다.


●국내외 반응 모두 처참


조수미, 임재범을 비롯해 비, 박정현, 유희열, 마마무, 악뮤(AKMU) 등의 출연으로 큰 기대를 모은 콘텐츠는 지난달 14일 기대 속에 공개했으나 일주일 만에 국내 ‘많이 본 TV쇼 톱10’ 차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고 순위도 9위에 그쳤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역대급 무대와 아내를 잃고 7년 동안 두문불출한 임재범이 길게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선보인 감동적인 무대 등에 대한 호평이 SNS에 간간히 올라왔으나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유희열의 출연, 비의 청와대 공연 특혜 논란 등 ‘외부 이슈’가 더 화제가 됐을 정도다.

글로벌 반응은 더욱 처참하다. 케이(K)팝의 해외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반응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한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솔로지옥2’ 등 후속작에 총력

넷플릭스는 2018년 유재석 등을 내세운 ‘범인은 바로 너!’ 이후 한국 예능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수리남’, ‘20세기 소녀’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로 다수의 글로벌 히트작을 낸 것과 비교된다.

이에 예능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넷플릭스는 7월 열린 간담회를 통해 “예능 투자를 늘리고 있다. 드라마가 성과를 거둔 것처럼 예능으로도 본격적인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코리아는 12월 공개 예정인 ‘솔로지옥’ 시즌2의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솔로지옥’은 지난해 시즌1로 글로벌 차트 5위에 오르는 등 오리지널 예능 중 유일하게 글로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앞서 유재석과 배구선수 김연경이 일등 장인을 찾아 고된 노동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은 ‘코리아 넘버원’을 25일 공개하고 내년 초엔 최강의 피지컬을 가진 100명의 도전자가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을 선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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