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 대한 평가 “아직은…” [V리그]

입력 2022-11-03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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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크바이리(왼쪽), 페퍼저축은행 리드.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V리그 남녀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는 삼성화재 이크바이리(리비아)와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미국)다. 모두 큰 기대를 받고 V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확신을 주지 못했다. 잠재력을 폭발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소속팀의 순위가 최하위여서 평가는 더 짤 수밖에 없다.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페퍼저축은행전 1세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니아 리드였다. 블로킹 2개 포함 10점(공격성공률 36.36%)을 올렸다. 그의 활약 덕분에 페퍼저축은행은 올시즌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1점→2점→5점 등 갑자기 흔들렸다. 팀은 연이어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니아 리드는 큰 키(189cm)에 점프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 브라질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도 탁월하다. 드래프트에서 대부분 구단들이 탐을 냈다. 하지만 아직 그 위력은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 흥국생명전 9점(공격성공률 28.57%), 현대건설전 26점(공격성공률 36.67%)에 이어 GS칼텍스전엔 18점(공격성공률 29.63%)을 올렸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점프력이 좋은 데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크바이리는 V리그 최초의 리비아 출신이다. 폭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안정적이다. 개막전 현대캐피탈전에서 28점(공격성공률 44%)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우리카드전 27점(공격성공률 40.32%) 대한항공전 15점(공격성공률 56%)이었다.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왼쪽 공격수들이 장단을 맞춰주면 공격을 분산할 수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대한항공전을 보더라도 왼쪽 공격수 황경민(6점), 신장호(2점)가 부진하다보니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개막 3연패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도 갈 길이 멀다. 남자부 1순위인 OK금융그룹 공격수 신호진은 3경기에 출전하며 19점(공격성공률 44.44%)으로 가능성을 엿보였지만 경험을 더 쌓고 몸을 더 만들어야한다. V리그 최장신(194.5cm)으로 주목 받았던 몽골 출신 귀화선수 염어르헝(페퍼저축은행)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데다 아마추어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들블로커(센터)로 간간히 교체 출전한 그는 아직 득점이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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