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수술 통상 3~4주 후 복귀…손흥민, 월드컵 뛸 수 있을까? [사커토픽]

입력 2022-11-03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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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토트넘 SNS

날벼락이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수술 소식에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21일)을 앞둔 상황이어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이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프랑스)와 경기에서 다친 곳은 왼쪽 눈 주위의 뼈다. 그 중에서도 안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와는 눈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다. 안와 벽은 뼈로 이뤄져 있는데, 이 뼈에 골절이 생긴 게 안와 골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리면서도 재활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내 의학계에 따르면, 수술 후 통상 3~4주 후면 복귀가 가능하다. 정태석 스피크 재활의학과 원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안면부 주변에 골절을 당한 경우 금속판 고정 등으로 수술을 받고 2주 정도 안정을 취한 뒤 1~2주 정도 필드 훈련을 하면 복귀가 가능하다. 통상 3~4주이지만 길면 4~6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속단하기 이르다. 부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과 유사한 사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의 경우다.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중순 인터밀란과 2021~2022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안와에 다발성 골절을 당했다. 수술 받은 오시멘은 이듬해 2월 초 22라운드 베네치아전을 통해 복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기적 같은 경우도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5월 소속팀에서 치른 UCL 결승전에서 코뼈와 안와 골절상을 입고도 18일 후 벨기에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출전한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24일),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딱 3주 남았다. 현재로선 손흥민의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설령 뛸 수 있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해야할 월드컵이기에 걱정이 앞선다. 정태석 원장은 “뛸 수는 있지만 어떻게 뛸지는 아무도 모른다. 상식적으로 잘 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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