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cm 장신 박준혁 영입한 신영철 감독 “잘 만들어봐야죠” [V리그]

입력 2022-11-1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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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우리카드 우리WON SNS

우리카드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김재휘(29)는 최근 대동맥류 이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무릎 부상에 이은 악재였다. 지난 시즌 한성정(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그는 2022 발리볼 챌린지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뽑혔지만 무릎 통증으로 제외됐다. 재활하면서 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이번엔 대동맥류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리카드는 다급해졌다. 중앙이 불안해지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12일 현재 팀 블로킹 4위, 속공 6위다. 신영철 감독은 또 한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화재, 한국전력과 선수 맞교환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던 신 감독은 이번에는 현대캐피탈과 선이 닿았다.

우리카드는 2024~2025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이적료 1억5000만 원을 현대캐피탈에 주고 미들 블로커 박준혁(25)을 영입했다. 신장 205㎝의 장신으로 2017~2018시즌 2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했다. 여자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박지수(청주 KB)의 오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카드는 급한 불은 껐다. 그동안 베테랑 최석기(36)와 지난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이상현(23) 등 기존 미들블로커에다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김완종(23)을 중앙으로 돌렸던 우리카드는 박준혁의 영입으로 높이를 보강했다. 신 감독은 “이번 보강으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제공 | KOVO


하지만 프로 6년차인 박준혁은 아직 여물지 않았다. 중학교까지 농구선수를 하다가 뒤늦게 배구로 종목을 바꿔 구력이 짧다. 또 미들블로커 자원이 풍부한 현대캐피탈에서 주전 경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올 시즌 한차례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그동안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 새 팀에서의 활약을 기대 하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미안함이 배어 있다.

박준혁에겐 이번 트레이드가 배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은 “박준혁이 배구를 늦게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팀에서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15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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