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삼성화재 3대2 트레이드, 왜? [V리그]

입력 2022-11-17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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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손해보험 배구단 SNS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25), 미들블로커(센터) 양희준(23), 세터 최익제(23)를 삼성화재에 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6)과 리베로 백광현(30)을 받았다. 김정호와 황경민은 양 팀을 대표하는 주전 공격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구단은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들은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에 더해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도 합리적인 판단이라 생각한다.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한 쪽은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다. 후 감독이 절실했던 것은 사이드 블로킹의 높이였다. 김정호(187cm)보다는 황경민(26·194cm)의 높이를 원했다. KB손해보험은 황경민과 함께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홍상혁(24·193cm)에게 왼쪽을 맡겨 공격은 물론 블로킹 높이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후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트레이드를 한 것은 높이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리베로 김도훈(24)이 군 입대 예정이어서 경험 많은 백광현을 영입했다.

사진출처 | 삼성화재 배구단 SNS


올 시즌 개막 5연패 등 최하위로 처진 삼성화재도 변화를 원했다. 부진을 거듭한 이유는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26·리비아)는 제 몫을 해줬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6경기 46득점에 그친 황경민이 기대에 못 미쳤다. 서브와 함께 득점력이 좋은 김정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7~2018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던 김정호는 2018년 이적 이후 4년 만에 친정팀 복귀다. 또 삼성화재는 하현용(40), 한상길(35) 등 나이 많은 베테랑들로 꾸려진 미들블로커에 젊은 피가 필요했는데, 프로 2년차 양희준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변화를 줄 타이밍”이라며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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