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 못한 일본의 조 1위→두 대회 연속 16강

입력 2022-12-02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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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그 누가 예상했을까? 일본이 독일에 이어 스페인을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가졌다.

이날 일본은 전반을 0-1로 뒤졌으나, 후반 초반에 연속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스페인은 전반 내내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1골에 그친 것에 발목이 잡히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해 E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일본은 전반 45분 동안 스페인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당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가 머리로 골문을 가르며, 무난한 승리를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 내내 스페인에게 공격을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것이 일본에게는 대역전승의 힘이 됐다.

전반을 0-1로 뒤진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 후반 6분 다나카 아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도안은 후반 3분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차단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은 도안이 반대편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미토마가 다시 골문 앞으로 보내자 다나카가 쇄도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골라인 아웃된 것으로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선언됐다. 승리의 추가 일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역전을 허용한 스페인은 후반 12분 모라타와 윌리엄스를 빼고 페란 토레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일본도 독일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아사노 다쿠마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일본은 전반과 달리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23분 가비와 알레한드로 발데를 빼고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고, 일본은 수비를 보강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앞서며 일본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본은 당황하지 않았다. 일본은 남은 시간 스페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결국 일본은 후반 초반에 터진 2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2-1 승리를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본의 조 1위 16강 진출이 현실로 일어났다.

일본은 남은 시간 10명이 스페인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1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제 일본은 오는 6일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은 7일 F조 1위 모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16강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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