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550억 원 ‘쩐의 전쟁’ [스토리월드컵]

입력 2022-12-19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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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은 각 국의 명예가 걸린 최고 권위의 대회다. 우승 팀은 4년 간 세계 최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다. 이런 자부심과 함께 엄청난 상금도 주어진다. 돈이 목적은 아니겠지만, 우승할 경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월드컵은 ‘꿈의 무대’라 할만하다.

2022카타르월드컵의 총 상금은 2018년 러시아대회보다 10%가량 늘어난 4억4000만 달러(약 5730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우승 상금은 4200만 달러(약 547억 원)다.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아르헨티나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5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직전 대회인 러시아월드컵 때의 380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약 52억 원) 늘어났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이전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86년 멕시코대회의 우승 상금은 280만 달러였다. 시대가 달라 화폐 가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36년 동안 우승 상금이 15배나 오른 것이다. 월드컵 우승 상금은 2002년 한·일대회 때만 해도 800만 달러였지만, 2006년 독일대회에서 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3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고, 2014년 브라질대회 때는 3500만 달러가 주어졌다. TV중계권과 스폰서 등으로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FIFA의 장사 수완이 날로 늘어난 덕분이다.

준우승팀 프랑스는 30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챙겨가고, 3위 크로아티아는 2700만 달러(약 351억 원), 4위 모로코는 2500만 달러(약 325억 원)를 각각 받는다.

월드컵은 출전만 해도 상금이 뒤따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중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에도 900만 달러(약 117억 원)씩 주어진다. 화폐 가치를 떠나 단순 액수로만 보면 이번 대회 조별리그 탈락한 국가들도 800만 달러를 받은 한·일월드컵 우승팀 브라질보다 많은 상금을 받는 셈이다. 16강전에서 탈락한 한국 등 8개국은 1400만 달러(약 182억 원)씩 챙기고, 8강에서 떨어진 4개국도 1700만 달러(약 220억 원)씩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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