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왼쪽), 이강인. 사진출처 | 울버햄턴·마요르카 SNS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질링엄FC(4부 리그)와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로 들어가 소속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순간 상대 수비수가 그를 낚아챘고,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라울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후반 46분엔 쐐기 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정면으로 쇄도하던 라얀 아이트 누리에게 정교하게 패스해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공격 포인트를 도움 2개로 늘렸다. 앞서 기록한 1개의 도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올렸는데,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무려 4개월 만에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16강행을 책임졌던 황희찬은 소속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또 월드컵 휴식 기간 중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56)의 공식 데뷔전에서 확실한 눈도장까지 받았다. 울버햄턴은 27일 0시 에버턴을 상대로 EPL 17라운드를 치른다.
황희찬(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도 같은 날 월드컵 이후 소속팀의 첫 경기를 소화했다. 스페인 이룬의 스타디움 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에 출전해 레알 우니온(3부 리그)을 상대로 마요르카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2분까지 77분간을 뛰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 공격을 조율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마요르카는 전반 20분 다니 로드리게스가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올랐다. 마요르카는 31일 헤타페와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