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외국인선수 교체, 왜? [V리그]

입력 2023-01-04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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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벨. 사진제공 |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를 마치자마자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6순위로 뽑은 카타리나(24)를 4일 방출하고, 대체선수로 캣벨(30)을 영입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교체다. 세르비아대표팀 출신 카타리나는 개막 이전부터 방출설이 나돌았다. 기량은 물론이고 부친상을 당한 뒤 심리적으로도 불안했다. 실제로 기복이 심했다. 잘 맞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 꼭 필요할 때 한방이 부족했고, 백어택도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약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켈시(28·미국)와 크게 비교되자 더욱 위축됐다. 외국인선수의 부진은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그래도 구단은 카타리나가 진가를 보여줄 때까지 기다렸으나, 끝내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돌자 외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카타리나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인삼공사전(세트스코어 3-2 승)을 끝으로 짐을 쌌다. 구단은 “카타리나는 계약 해지가 결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카타리나는 득점 6위, 공격종합 8위, 백어택 8위, 서브 19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대체선수 캣벨은 V리그를 이미 경험해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미국 텍사스대 출신인 그는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뒤 튀르키예(터키), 중국무대 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고, 2021~2022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김연경(35)이 떠난 흥국생명에서 홀로 공격을 책임지며 득점 3위, 공격종합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다가 도로공사의 러브콜을 받고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구단은 “정규리그 절반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선수 교체 시 대체선수의 빠른 합류 및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량, V리그 경험 등을 고려했다”며 캣벨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캣벨은 6일 인삼공사와 4라운드 첫 경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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