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꿴 한국탁구 男·女 단식, 복병과 만리장성을 넘어라!

입력 2023-01-09 14: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첫 단추를 잘 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2023세계탁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순항 중인 한국탁구는 남자부에선 복병을, 여자부에선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주세혁 감독과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탁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대회 지역예선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단식 출전자 전원이 조별 토너먼트 1차전을 통과했다. 10일 2차전까지 승리하면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패할 시 조 2위끼리 펼칠 추가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둔 뒤,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분배하는 아시아 쿼터에 따라 성적순으로 세계대회 합류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단식 기준 남녀 각 128명이 본선 출전권을 가져가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남자 25명, 여자 28명까지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단식 조별 토너먼트 1차전은 ‘순항’ 그 자체였다. 남자부의 임종훈(26·KGC인삼공사·세계랭킹 16위),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18위), 이상수(33·삼성생명·25위), 안재현(24·한국거래소·56위), 조승민(25·삼성생명·62위), 여자부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18위), 신유빈(19·대한항공·19위), 서효원(35·한국마사회·44위), 최효주(25·한국마사회·53위), 이시온(27·삼성생명·66위) 모두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부전승으로 2차전에 오른 임종훈, 전지희, 신유빈을 비롯해 서효원과 안재현이 각각 내준 1세트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는 위엄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2차전을 향한 관심이 크다. 남자부는 오이카와 미즈키(일본·67위)와 라오첸팅(대만·87위), 람시우항(홍콩·80위)를 만나는 장우진과 안재현, 조승민을 제외하면 모두 세계랭킹 100위권 밖 선수들과 만난다. 복병만 조심하면 되는 상황이라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여자부는 최효주, 서효원, 이시온이 각각 왕만위(3위), 왕이디(4위), 첸신통(이상 중국·7위)와 2차전에서 만난다. 객관적인 체급차가 크고 왕만위의 경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해 부담이 크다. 조 2위끼리 펼칠 추가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나마 전지희와 신유빈이 각각 스와스티카 고쉬(인도·243위)와 오라완 파라낭(태국·113위)과 만난 점은 호재다.

변수는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조별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빠듯한 대회 일정이다. 남자복식은 장우진-임종훈(세계랭킹 4위), 이상수-조대성(15위) 조가 나선다. 여자복식은 이시온-최효주(7위), 전지희-신유빈(22위) 조가 출전하며, 혼합복식은 신유빈-임종훈(21위), 조대성-김나영(60위) 조가 코트에 선다. 이들 모두 7일 조별리그 1차전을 통과해 이날 2차전을 치른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모하메드 압둘와하브-칼릴 아흐마드 알모하난디(카타르·291위) 조, 이상수-조대성 조는 알리 알카드라위-압둘라지즈 부 슈라위비(사우디아라비아·53위)를 상대로 본선 직행을 노린다. 이시온-최효주 조와 전지희-신유빈 조는 각각 로자리나 카지에바-마르카보 마그디에바(우즈베키스탄·156위) 조와 스리자 아쿨라-리스 테닌슨(인도·235위) 조를 상대한다. 신유빈-임종훈 조와 조대성-김나영 조는 나란히 알란 쿠르만가리예프-사비노츠 미르카디로바(카자흐스탄·390위) 조와 라쉬드 라세드-마르얌 알라리(바레인·랭킹 없음) 조와 맞대결을 펼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