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위 쟁탈전’ 한발 앞으로… [V리그]

입력 2023-03-05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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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우리카드 배구단 SNS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3위 쟁탈전’에서 한발 앞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남자부에서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3위의 주인공이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이 벌이는 경쟁은 서로 물고 물리면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6라운드의 승부처는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맞대결이다. 그 중요한 일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쌓은 3위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16패) 고지에 오르며 4위 한국전력(승점 47·15승18패)과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인 껄끄러운 한국전력을 셧아웃으로 제압해 기쁨은 배가 됐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3승3패다.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리는데, 앞으로 준PO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준PO에서 만나 한국전력이 이긴 바 있다.

우리카드는 1승5패를 기록한 5라운드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탄탄한 조직력도 흔들렸다. 특히 3위 경쟁을 벌이는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이 뼈아팠다. 주포인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진이 아쉬웠다.

사진출처 | 우리카드 배구단 SNS


하지만 아가메즈가 살아나자 우리카드도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팔꿈치 통증 속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경기에서 27점(공격성공률 61.36%)으로 모처럼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친데 이어 이날 한국전력전에서도 서브에이스 4개를 앞세워 26점(공격성공률 62.86%)을 몰아쳤다. 나경복(13점), 송희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우리카드는 8일 5위 OK금융그룹(승점 42·14승18패)과 대결하고, 한국전력은 9일 선두권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올 시즌 4승1패로 앞서있고,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2승3패로 뒤져있다. 3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진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전에 이어 12일 한국전력과 경기에 운명을 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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