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승점 1’ 흥국생명, 15일 정규리그 1위 확정지을까? [V리그]

입력 2023-03-12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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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흥국생명 배구단

흥국생명이 승점 1만 더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76(25승9패)을 쌓은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70·24승10패)과 격차를 벌리며 정규리그 1위에 한발 더 다가섰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5일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하면 현대건설과 최종전(19일) 결과에 관계없이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기업은행과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다.

흥국생명이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2018~2019시즌이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3위(2019~2020시즌), 2위(2020~2021시즌) 등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시즌엔 6위에 머물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한 올 시즌 4시즌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이날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김연경(13점)과 김미연(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8점)는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주목받은 선수는 세터 이원정이다. 흥국생명이 공격성공률 50%로 인삼공사(33%)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안정된 토스 덕분이다.

흥국생명 이원정. 스포츠동아DB


지난해 12월 말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된 이원정은 짧은 시간에 팀에 녹아든 야전사령관이다. 그가 선발로 나선 뒤 흥국생명은 상승세를 타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7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스스로 출전 의지를 보이며 코트에 섰다.

이원정이 선발로 나서자 흥국생명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81개의 세트 시도 중 43개를 성공시켰다. 인삼공사 세터 염혜란(89개 시도, 27개 성공)을 앞섰다. 토스뿐 아니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2단 공격이나 감각적인 블로킹을 더하면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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