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자궁선근증,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16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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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성징을 겪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주기적으로 겪는 월경은 여성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여성의 정상적인 월경 주기는 25~35일 사이다. 물론 개인 차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월경 주기가 평소와 다르게 길어지거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에는 자궁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에는 생리 과다가 있으며, 골반통증이나 생리통, 하복부 압박감,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즉각적인 치료보다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빈혈이나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추후 임신 희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선근증은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궁이 임신 시와 비슷하게 커지는 질환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근육층을 파고들어 발생하게 된다. 생리 양이 과도하게 많아져 빈혈까지 발생하거나 생리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 경우, 그리고 생리가 끝났는데도 며칠 동안 생리통이 지속될 경우 자궁선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태아가 착상되는 자궁내막에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자체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렇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는 해당질환이 발견되면 주로 자궁 적출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절개 없이도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하이푸 시술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방법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시켜 병변의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자궁내막을 보존할 수 있으며 정상 세포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해 가임력을 유지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환자 개개인에 따라, 그리고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수술 전 정밀 초음파 검사와 MRI 검사 등을 통해 병변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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