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기선제압…25일 2차전 이기면 챔프전 진출 [V리그 PO]

입력 2023-03-23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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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이겼다. 역대 V리그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은 16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확률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5일 김천에서 펼쳐질 2차전 홈경기에서 이길 경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오른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캣벨(29점)과 박정아(17점)의 공격이 폭발했다.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13점)도 4개의 블로킹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세터 이윤정 또한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임에도 매끄러운 경기운영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정규리그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도로공사 선수들의 몸놀림은 ‘봄배구’에서도 가벼웠다. 1세트에 오픈공격, 리시브, 블로킹 등 안되는 게 없었다. 특히 에이스 박정아가 두드러졌다.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블로킹을 피해 연타로 상대를 무력화시킨 장면은 압권이었다. 배유나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백어택이 연거푸 성공하면서 18-12로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다. 박정아는 1세트에만 7점(공격성공률 63.64%)을 올렸다.

2세트는 숨 막히는 접전이었다. 초반에는 도로공사가 흐름을 주도했다. 12-6까지 앞서며 쉽게 끝낼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끈질기게 추격했다. 16점에서 따라붙었고,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1-20으로 처음 역전했다. 이후 상대 범실을 틈 타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공격으로 마무리를 했다. 몬타뇨는 2세트 8점으로 활약했다.

도로공사의 기세는 3세트에 살아났다. 현대건설에 15점만 내준 채 가볍게 3세트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도 집중력이 떨어진 현대건설의 연속 범실로 주도권을 잡은 뒤 마지막까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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