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FA 이적·최초의 아시아쿼터…요동치는 여자부 판도 [V리그]

입력 2023-04-23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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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박정아, 정대영(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KOVO

정규 시즌은 끝났지만, V리그는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여자부는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최초의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한 선수 수급으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새로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22일 끝난 여자부 FA 협상 결과 20명 중 5명이 새 팀으로 옮기고, 15명은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흥국생명은 FA 중 가장 주목받은 김연경과 계약기간 1년, 총 7억7500만 원(연봉 4억7500만 원, 옵션 3억 원)에 사인했다. 아울러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3년 최대 9억3000만 원)를 영입하면서 고민거리였던 ‘높이’를 보강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 토대를 마련했다.

김연경이 빠르게 잔류를 결정하면서 FA 시장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를 낚아챘다. 김연경과 동급인 연간 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 원·옵션 3억 원)에 3년 총액 23억2500만 원이라는 특급 조건이다. 또 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를 3년 최대 3억 원에 영입했고, 내부 FA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3년 최대 10억6000만 원), 리베로 오지영(3년 총액 10억 원)도 잡아 돌풍을 예고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의 중앙을 책임졌던 정대영과 1년 최대 3억 원에 계약했다. 여자부 역대 최다 타이인 6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정대영은 이번 시즌 블로킹 3위에 오르며 도로공사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서 뛰던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을 연간 보수 총액 4억5000만 원(연봉 3억2000만 원·옵션 1억3000만 원)에 영입하며 왼쪽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를 보강했다.

사진출처 | KOVO SNS


기업은행은 또 21일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행운을 잡았다. 추첨에서 1순위를 거머쥔 기업은행은 주저 없이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태국)를 지명했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빠르고 낮은 토스가 강점인데,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태국을 이끌고 한국을 셧아웃 시키는데 앞장섰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저희 팀이 추구하는 빠른 패턴의 공격에 적합한 선수”라며 기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이적과 고예림의 부상을 고려해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태국)을 뽑았다. 이외에도 인삼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 도로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태국),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필리핀·미국), GS칼텍스는 아포짓 스파이커 메디 요쿠(인도네시아), 흥국생명은 아포짓 스파이커 레이나 토코쿠(일본)를 각각 선발해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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