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낫다” 평가 받은 요스바니, 4번째 둥지는? [V리그 외국인 트라이아웃]

입력 2023-05-0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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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가 V리그 외국인 선수 남자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외국인 선수 남자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신청자 40명 중 29명만 참가한 첫날엔 연습 경기와 신체 측정, 메디컬 체크 등이 이뤄졌다. 재계약이 확정적인 대한항공(링컨) 한국전력(타이스) OK금융그룹(레오)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와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를 비교하며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또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를 뽑아야 한다.

현지에서 참가자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감독들은 기대만큼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그 가운데 요스바니는 호평을 받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영상으로 보고) 잘한다고 우선순위로 놓았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다. 요스바니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입단해 V리그와 인연을 맺은 뒤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0~2021시즌엔 대체선수로 합류해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이후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하고 3년 만에 V리그 복귀를 노린다. 요스바니는 “3년 전에 챔피언이 된 것이 좋았다. 이번에 또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장신(201㎝)의 요스바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는 감독들의 호평에 대해 “한국에서 뛸 때 최선을 다한 덕분에 그렇게 기억해주신 게 아닐까 한다”면서 “양쪽 포지션 다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구단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영상을 봤다는 그는 “임동혁의 성장이 눈에 띈다. 내가 뛸 때는 높이 띄워서 오픈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빠른 배구를 하고 있더라. 한국 리그가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V리그는 여전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 요스바니는 “다른 리그는 득점 배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득점이 동기부여가 된다. 공격을 많이 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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