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 전체 1순위로 아베크롬비 지명

입력 2023-05-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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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왼쪽)를 선택했다. 오른쪽은 김호철 감독. 사진제공|KOVO

2023 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구슬 확률 추첨서 1순위 지명 행운
김호철 감독 “스피드 배구에 적합”
디펜딩챔프 도로공 부키리치 선택
여자부 외국인선수 새얼굴 총 4명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IBK기업은행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브리트니 아베크롬비(28)를 선택했다.

기업은행은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국-푸에르토리코 이중국적의 아베크롬비를 뽑았다. 앞서 진행된 지명권 추첨에서 기업은행은 행운을 안았다. 2022∼2023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 확률 추첨을 진행했는데, 2번째로 많은 구슬(30개)을 추첨기에 넣은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구슬 35 개)보다 먼저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흥국생명∼KGC인삼공사∼현대건설∼GS칼텍스∼한국도로공사 순으로 정해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공격력이 뛰어난 아베크롬비를 주저 없이 지명했다. 그는 구단 일정 탓에 트라이아웃 기간 2번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고, 드래프트 당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곧바로 평가전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영상은 계속해서 봤고, 트라이아웃에 오기 전부터 뽑을 생각을 했다”며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팀에 맞춰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높게 평가했고, 또 ‘스피드배구’를 펼쳐야 하는 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키 큰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 세터와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아베크롬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을 마무리하고 왔다는 그는 “선택받게 돼 기분이 너무 좋고, 한국에서 뛸 것을 기대한다”며 “(V리그가)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높아 부담도 있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낙마했던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를 뽑았다. 3순위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재계약한 가운데 4번째 순서의 인삼공사는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지오바나 밀라나(25·미국)를 선택했다. 밀라나는 키 186 cm로 크지 않지만, 공·수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현대건설은 이전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카메룬 출신 모마 바소코(30·184cm)를 낙점했고, GS칼텍스는 쿠바 출신 지젤 실바(32·191cm),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세르비아의 반야 부키리치(24·198 cm)를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남자부에선 V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선수가 마테이 콕(우리카드) 한 명뿐이었지만, 여자부에선 4명의 새얼굴이 등장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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