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로 마무리한 대한항공이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얻은 성과는?

입력 2023-05-2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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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은 2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클럽배구선수권대회’에서 최종 7위를 마크했다.

3시즌 연속 V리그 통합우승을 거둔 대한항공의 순위는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완전체로 나서지 못했다.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이 재활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링컨은 국제이적동의서(ITC) 미발급으로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8일 동안 7경기를 치르면서 완전체가 아닌 전력은 티가 났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자카르타 바양카르(인도네시아)에 당한 일격으로 8강 리그에서 1패를 안았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8강 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 최고 미들블로커(센터)로 꼽히는 드미트리 무셜스키가 이끄는 산토리 선버즈(일본)에 0-3 완패를 당했고, 5~6위 진출전에서는 이란국가대표 아포짓스파이커(라이트) 사베르 카제미(쿠웨이트 스포르팅 클럽) 한 명을 막지 못해 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성과는 있었다. V리그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세터 정진혁이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준, 미들블로커 진지위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링컨 대신 주포 역할을 맡은 임동혁도 원 없이 자신의 공격 본능을 뽐냈다. 2005년생으로 팀 막내인 리베로 강승일은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으로 임동혁과 이준을 꼽았다. 그는 “임동혁은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이 자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잘 보여줬고, 코트 안에서의 태도나 행동도 매우 좋았다”면서 “이준도 본인의 기량과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매년 열리는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는 내년 일본 개최가 거론된다. 내년 대회 출전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대회는 절대 쉽게 볼 대회가 아니다. 다른 팀들은 이 대회만을 위해 단기 계약 선수도 합류시킬 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내년에 참가하게 된다면 풀 전력으로 출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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